1. 철학+심리학+뇌과학.
3박자를 갖췄으니 내가 좋아하지 않고, 혹은 읽어보지 않고 넘어갈 수 없었던 책.
나는 누구인가:살아있는 동안 꼭 생각해야할 34가지 질문(10.01)
상세보기 |
2. 3장으로 나누어져서 총 34가지 질문을 하는데 내용은 독립적이나 앞 질문과 이어지며 뒷질문에게 바톤을 넘기는 형식이다. 철학적인 질문과 그에 대답한 대표적인 철학자의 논리, 그리고 과학적으로(심리학 실험에 의해 통설이 된 사실들이나 뇌과학 분야의 해설들을 인용한다) 그 질문에대해서 얼마만큼 밝혀졌는지가 이어진다.
등장하는 철학자나 과학자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의 재미가 쏠쏠하고-언제나 느끼지만 후대에 이름을 길이 길이 남긴 이들 중에 살아있을 떄 성공한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철학자는;; 게다가 삐뚤어진 철학자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그런데 삐뚤어진 이야기들은 얼마나 또 재미있는지)
3.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감정에 관한 것. 대부분의 철학자들은 인간이 이성적인 존재라고 가정하며 합리적인 이성이 우리의 삶을 지배할 때 비로소 인간답다고 취급하지만 사실상 감정은 제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려사항에서 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가 제어하거나 만들어낼 수 없지만 사실상 우리의 객관적 판단이나 논리는 모두 감정이 앞서서 결정해 놓은 방향을 따라 가는 것이라고. 아 이거 정말 맞는 이야기야! 라고 엄청 공감하면서 2번 읽었다는.
4. 재미있는 책이지만, 나로서는 관심분야 3종세트였기때문에 다른 이들이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겠다. 이런거 섣불리 추천하면 혼나던데. 쉬운 입문서라기 보다는 조금 더 깊게 관심을 갖는 사람에게 더 좋은 책인듯 하다.
'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우스 브로드-팻 콘로이 (1) | 2009.11.23 |
---|---|
불안 ~ 어글리 트루스(Ugly Truth) (0) | 2009.10.16 |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1) | 2009.09.19 |
Complication-아툴가완디 (0) | 2009.09.17 |
바우돌리노 (0) | 2009.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