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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8 봄의 소리 2


아침 공기가 너무 투명해서 두근두근
길가에 흐드러진 벗꽃이 너무 예뻐서 다시 두근두근
마침 이어폰에서 흘러 나오던 노래는 미스치루.
 "Oh,darling 通り雨が明るまでカプチーノでも頼んで待とうか。(오, 달링, 소나기가 지나갈 때까지 카푸치노라도 마시면서 기다릴까?)"

거기에 확 꽃혀서, 나는 darling이 없으니 S와 MJ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겟또한 카푸치노가 이것.

정자동에 있는 (엄밀히 말해 정자동이지만 정자동 까페 거리와는 차로 이동해야만 하는 거리에 있다. 수지스에서 더 미금역 쪽으로.) 소화림이라는 까페.

그 건물에 있는 까페와 가게들이 다 마음에 들었는데 사실 특별한 이유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소화림에 들어갔고, 거품을 가득 올려주는 스노우 어쩌구저쩌구 카푸치노가 아주 일품.

가격도 예뻐서 더 좋았고, 소화림에서 만드는 쿠키를 같이 시켰는데 (카푸치노 뒤로 얼핏 보이는 아이) 맛있어서 지금도 생각난다 -_-; 포장해서 안 파나;;; 막 이러고..


시오노 나나미의 "남자들에게"를 펼쳐놓고 그래그래, 맞아맞아, 그런데 이런 남자 없어,라고 말해가며 2시간의 알찬 여유. 10년만에 남자들에게를 다시 읽으면서 느꼈다는 MJ의 소감은 "시오노 나나미, 까다롭기는"이었단다.
나는? 10년 전에도 똑같았지만, 남이사 -_-; 나나 잘하자.





봄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다가,
하지만 나도 내가 미친 애 같아.
라고 말해봤지만 MJ는 뭔소리냐듯 대답도 안하고 딴 이야기로 넘어갔다.
미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없겠지?

버스에서 내려 도서관까지 걸어가는 가로수길. 다시 한번.
無駄なことなどきっと何一つとないさ。突然落とづれる鈍い悲しみに出会っても。忘れないで君の事僕は必要としていって、同じようにそれ以上に思っている他人もいる。(쓸데 없는 일 같은 건 하나도 없어. 갑자기 떨어진 쓰라린 슬픔과 만난다고 해도. 잊지마. 너를, 나는 필요로 하고 있고, 똑같이 그 이상 생각해주는 다른 사람도 있어.)

<Mr.Children - it's wonderful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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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e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