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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0 성장과 진보(growth and progress) 1
  2. 2009.08.16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노트/단어장2010. 3. 10. 00:54

1. 진보(進步)라는 것은 <앞으로 나아감>을 뜻한다. 발전하고 있는 상태나 특정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 이걸 옥스포드 영영사전은 이렇게 설명한다
  Progress: n. 1. the process of improving or developing, or of getting nearer to
                       achieving or completing something.
                     2. movement fowards or towards a place
  
2. 비슷한 말로 성장(成長)이 있다. <자라나다> <정신적 육체적 감정적으로 커지다>라는 뜻. 이 단어에 대해서는 옥스포드 영영사전은 이렇게 정의한다
  Growth: n. 1. (of people, animals etc.) growing physically, mentally, or emotionally
                  2. an increase in the size, amount, or degree of sth

3. 그림으로 정리하면 대강 이렇다

 
<저도 타블렛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4. 그러니까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꾼다면 <진보를 꿈꾸는>것이고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의 나>를 꿈꾼다면 <성장을 꿈꾸는> 것이다. 진보에 관해서는 유시민씨가 멋진 말을 남기셨다
 "진보를 믿는 것은 역사가 어떤 분명한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고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당면한 과제를 인식하고 불합리한 사상과 제도를 고쳐 나가는 인간의 가능성을 믿는 것을 의미한다"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 中-

5. 얼마전에 Y랑 말했다. 도란도란. <예전에는 이랬었어. 지금 생각하면 철 없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돼. 이해할 수 있게 됐지. 지금 생각하면 웃겨. 지금부터 노력하면 되지>같은 이야기들. 그리고는 불쑥 Y가 말했다.
"그러니까 우리는 성장하고 있는 게 맞겠지?"

6. 스스로가 참 나약해서, 극도로 타인에게 의존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때면, 나는 성장도 진보도 아니라 갈피를 못잡고 바닥을 더듬으며 헤매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어릴 때는 그 나약한 모습이 싫어서 아니더라도 의젓한 척 굴어야한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좀 봐주라, 나 죽겠다, 너만 있으면 난 마음이 편할 거 같은데, 라는 배째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어쩌면 나는 성장이 아니라, 쪼그라 들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7. 이렇게 변명할 수 있다. 남에게 기댈 줄 알게 되는 것도 성장이야.

8. 사실 성장이든 진보든 어렵기는 매한가지. 머리가 커 질 수록 고집만 세져서, 무수한 제자리 걸음 끝에 나아가는 그 한치를 위해 내가 노력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찾아오고는 한다. 세상에 살던대로 사는 것 만큼 편한 것이 또 없다.

9. 어떤 사람은 진보/성장하기 위해 진보/성장를 위해 노력한다. 진보/성장을 위한 진보/성장을 하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뚜렷한 목표나 이상이 있어서 그것을 향해 나아가기도 한다. 어느 것이 동력이 되든 간에,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 만큼 멋있는 것이 없다.(지극히 주관적인 내 의견) 방향도 방법도 다 제각각이지만, 우리는 다들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키는 더 이상 안 클지 몰라도 마음은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10. 그래서 노트 구석에다 이런 말을 적어놨나보다. 오늘 오랜만에 노트를 보다가 발견했다

Your ideals will never be met. But sometimes, however imperfectly, you can make progress. Even it is as if yo are moving towards an unattainable horiz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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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eons
서재2009. 8. 16. 01:19

예전부터 한 번 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책이 한 권 있는데 <거꾸로 읽는 세계사>이다. 아직 못 봤다. 서점에 고이 포장되어 진열 되어 있어 안을 살짝도 들여다 볼 수 없었던 <후불제 민주주의>를 빌려서 읽던 날,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더 보고 싶어졌다. 그렇지만 정말 우스운 것은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보는게 한라산을 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아닐 텐데, 나는 정말 그 책과는 인연이 없는지 어쩌다가 유시민씨의 다른 책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이 생겼다.

어느 학문이나 학문 자체의 내용보다 훨씬 재미있는 것이 역사라서, 사실 어떤 공부가 하기 싫거나, 어떤 공부를 시작할때 해당 분야의 역사서를 읽는 것은 흥미를 돋우거나 컨셉을 잡는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경제학사에 관한 책을 본 것으로 생각나는 것은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지식 경제학 미스테리>,그리고 유시민씨의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정도. 세 권 다 재미있게 읽었고 한 번 쯤 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는 가장 경제학 주류의 입장에서 서술한 책이고 가장 잘 쓴 책이기도 하다. 유시민씨의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은 경제학의 흐름과 그 경제학 이론의 발전에 깔린 이데올로기를 잘 연관시켜 설명한다. 단점은 조금 산만한 구성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는 것(아마 넣고 싶은 내용은 많으나 글이 더 이상 깊어지면 전문서가 되어버리는 상황이 잘 수습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혹은 경제학을 전공한 유시민씨 입장에서는 이정도면~ 이라고 생각했는데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나로서는 아니 갑자기? 라고 생각되는지도 모르고)이지만 같은 구성이 반복되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그대로 괜찮다. 지식경제학 미스테리는 가장 <역사>서 같고, 고전에서 시작하여 아주 가까운 경제학의 신경향까지 아우르고 있으나, 문제는 발번역;; 가끔 정말 이렇게 오자 교정안하고 책 팔아먹다니, 라는 분노가 치밀어서 책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아무튼 이번에 읽은 책인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사실 내가 정말 공감한 부분은 프롤로그였다. 경제학 교과서의 산술적 수식들이 너무나 수학적이라서 유시민씨는 도대체 경제학에 빠져들 수가 없었다고. 그런데 사실 경제학이라는 것은 조금 더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학문인 것이라고. 그래서 경제학은 정치학과 떨어질 수 없다는 말 말이다. 컨셉이 잡히고 나니, 흐름이 더 쉽게 들어오고, 왜 그 때 그 순간 그 경제학자가 그런 주장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이해가 갔다. 특히나 리카도 vs. 맬서스 논쟁이나 독일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리스트 같은 사람들이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는 확 와 닿았다. 인간적으로 정이 갔던 것은 베블런. 왠지 모르겠지만 못생긴데 인기가 엄청 많았다니까? 그리고 역사에서 다시 찾기 힘든 성공한 인생은 케인즈(잘생겼고, 귀족인데다, 머리도 좋고, 돈도 많이 벌었고, 마누라도 엄청 예뻤다. 아~ 그대는 진정 winner~). 안타까웠던 것은 리스트 (엄청 독일을 좋아한 애국자였는데 막상 독일은 그를 멀리 했으니 비극적이다.) 그리고 마르크스의 부인 -_-; (점점 책의 주제에서 멀어지며 뒷이야기에 집중하려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사회적.개인적 배경과 그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려는 경제학적 주장들으로 엮어주기 때문에, 사실 누군가 경제학에 개념을 잡고 싶다고 말한다면 추천해주고 싶다. 이제 나는 경제학에 개념을 잡았으니 경제학 공부를 해야지 T-T

유시민,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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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e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