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의 수다/작지만 확실한 행복'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1.07.09 Joshua Tree 5
  2. 2011.02.20 배꼽의 때. 2
  3. 2010.11.26 엄마의 위로 1
  4. 2010.04.07 Tower of Power- Soul with a capital S 1
  5. 2010.03.16 딸에게 보내는 편지
  6. 2010.03.15 작지만 확실한 행복


<Joshua Tree By Scott Mansfield 출처는: http://www.starlandretreat.com >

1. 그러니까 말이다. 살다보면 누군가에게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 다른 이에게는 별거 아닐 수 있고, 또 어떤 이에게는 "엄청나게 하고 싶은" 일이 어떤 이에게는 하기 싫은 일일 수 있다. 욕구가 교육되는 거라고 하더라도 취향은 천성일 수 있으니까.

2. 그래서 우리는 "맞는 성격"도 찾기 힘들고 "비슷한 취향"도 찾기 힘들고, 그렇다고 취향이 비슷해서 친해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친하다고 취미가 비슷한 것도 아니고. (그렇지만 다행이도 취향이 꼭 비슷해야 친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아무튼 그러니까, 가끔 내가 어처구니 없는 데에 가겠다고 했을 때, "어! 나도 가고 싶어"라고 말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그 반가움이나 기쁨, 혹은 동질감, 편안함 같은 것은 무언가 말로 표현할 수 없으리라. (또 내가 어처구니 없는 것에 호불호를 선언할 때, 아주 매니아틱한 작가를 입에 올렸을 때, 매우 인기없는 밴드의 노래를 흥얼거렸을 때 등등)
그래서 그 날, 그러니까 작년 5월의 어느날에, 내가 "Joshua tree national park 가보고 싶은데..."했을 때 그 옆에 한유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다. 나는 엄청 신이 났고, 유미가 돌아와서 "우리 가자!"했을 때 "그래 가자!" 해주었을 때 그 기쁨! 그 설렘!

3. 그래서 나는, Joshua tree를 보기 전이므로 오늘은 U2의 노래를 좀 들어줘야한다는 명목하에 youtube놀이를 시작했고, 어, 그래, Entourage의 그 "녀석들"이 생각나니까 맥주도 좀 마셔줘야할 것 같고, 맥주를 마셨으니 태평양 바닷가를 한바탕 뛰어다녀줘야 할 것도 같고, 내가 구지 그곳에 가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게 아니어도 그 피어오르는 사막의 연기속에서 무언가 특별한 변화가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기분도 좀 들고,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와 다를 것 같고, 가는 길도 알아두어야할 것 같고, 그랬단 말이다.




<어찌되었든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Joshua Tree가 정말 Master piece라는 것. 보노는 죽을 때 흐뭇하리..>

4.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Joshua Tree National Park에 못갔다. 왜냐면 우리에겐 너무나 많은 밀린 수다가 있었는데, 그래서 퀸사이즈 침대에 셋이 누워 꿈쩍도 안하고 말만해대다가 머리 맡 블라인드에서 새어드는 새벽햇살을 맞으며 잠이 들었고, 심지어 난 끝까지 이불을 돌돌 말고 "헝~ 더 자게 해줘 ㅠㅠ"를 외치다가 끌려나왔다. (사실 어딜가나 나는 이 모냥이다) 그리고 우리는 전날 누가 5시간 운전을 할 것인가, 어떤 루트로 LA까지 돌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던 전날 밤을 농담삼아 마르가리따를 마셔줬다. 다음에 꼭 가자!, 다음에는 꼭 가줘야해! 를 덧붙여 가면서.

5. 그래서 내가 Joshua Tree National Park에 가보고 싶었으나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아버지가 "난 봤는데"라고 말해서 난 한 번 좌절했고 어머니가 옆에서 "난 못 봤어"했을 때 더 깊이 좌절했다. (어머니랑 아버지랑 같이 가셨는데 어머니는 기억도 못했던 것. 그래서 아버지가 무슨 소리, 당신이 구지 내려서 보겠다고 해서 우리가 사막 한가운데서 차도 세우고...로 시작하는 툭탁툭탁을 또 시작하셨지;; ) 그리고 잠시 소강 상태가 되었을 때서야 비로소 어머니는 그런데 그게 왜 보고싶냐고, 그냥 나무 던데;; 라고 말씀하셨고, 그제서야 나는 발언권을 얻어,
그러니까,
모르몬 교도들이 자신들의 신앙 때문에 동부에서 쫓겨났고, 사막으로 밀리던 도중에 여호수아를 닮은 나무를 만나 이름을 여호수아 나무라고 붙여줬고, 그게 바로 미국식으로 읽으면 Joshua Tree인거고, 자신의 믿음에 대한 신이 주시는 시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이 함께한다는 믿음의 증표를 상징하는 거고, 그 동네에서만 살고, U2가 바로 그 Joshua Tree National Park 공원내에 머무르면서 Joshua Tree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거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U2가 누군지부터 설명해야했던 거다.

6. 살다보면, 간절히 바랬는데 내 것이 아닌 것도 있고, 또 뜻하지 않게 내 것이 된 것들도 있고, 또 이보다 더 잘 맞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으나 헤어진 사람도 있고, 밍숭 맹숭하게 계속되는 인연도 있다. 짧게 말하자면, 그다지 생각처럼 돌아가지 않는 게 인생인 것 같다. 그렇지만 내 능력 밖의 결정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매달리게 되고, 안달하게 되고, 조바심 치게 되고, 결과는 이미 오래전부터 알았으면서도 막상 현실이 되면 신경질 내게 되고, 심장이 찢어질 듯 괴로워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생각보다 훨씬 더 엉망진창인 나"임에도  불구하고, 살아봐야 아는 내일이 있다는 것에 조금 기분이 설렌다. 현실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꿈꾸고, 안 이루어질 것을 알아도 바라고, 우연을 만나 웃고, 숙명이 덮쳐와서 눈물 흘리는 것, 그게 그냥 사는 것 아닐까.

7. 어찌 되었든 나는 아직도 Joshua Tree를 본 적이 없고, 이제 유진이는 멜버른으로 떠나고, 유미는 가을에 태어날 자신의 아기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죠슈아 트리 국립공원에 살아서 가게 되는 거 맞을까? 그렇다면 언젠가 그곳에 두 발을 디딜 때, 나도 깨달음을 얻거나, Master piece를 남기거나, 그 둘다 아니라면 깔.깔.깔. 함께 웃고 떠들 수 있는 누군가와 함께 일까? (궁금하니 계속 살아보는 수 밖에!)

8. 모래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게 만드는 열기가 연상시키는 무언가가 있다. 아마도 내게는 그게 <어리석은 간절함>인 것 같다. 내 것이 아닌 것을 알아도 바라는 마음, 그게 20대의 특권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 생각마저 20대의 어리석음인지 나는 서른이 되어가고 있지만 여전하고, 이 여전함이 도대체 언제 변할 것인지 모르겠다. (게다가 또 내 주변에는 영원히 변하지 않고 20대일 것 같은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9. 그렇지만 무식한 방법으로 나아가는 게 어쩌면 가장 나 답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 그리고 누구나 가장 자신다운 모습으로 있을 때 "반짝 반짝" 빛나는 것 아닐까. 조바심 내지 말고, 계획은 없지만 꿈 꿔야겠다. 여러 장소들. 여러 모습들. 그 안에 좁쌀 같이 쪼매난 나.

10. 어쨌든! 보고싶다고!
Joshua Tree가.
보고싶다고! (활짝 웃는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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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eons

엊그제 밤에 자려고 누웠더니 배꼽 언저리에 좁쌀 반만한 무언가가 붙어 있는 게 눈에 띄었다. 뭐가 묻은건가하고 톡톡 털어내봤지만 떨어지지 않았다. 뭘까 저건?
잠시 고민하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를 떠올렸다. 배꼽의 때. 이효리가 세로 배꼽을 공개하기 전까지 우리 모두 자신의 배꼽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며, 그게 아니어도 모두의 배꼽이 비슷하게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을테다. 하지만 그녀의 용감함 행동은 세상을 바꿨고, 나는 안다. 나는 배꼽에 때가 잘 끼는 타입이라는 것을.

그리하여 손톱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오른쪽 검지를 그 좁쌀 반만한 살짝 튀어나온 녀석에게 들이댔다 딱 하는 소리와 존재의 언저리에 손톱으로 긁은 하얀 선만을 남기고 그녀석은 사라졌다. 굿바이 배꼽의.

헉. 그런데 그자리에서 피가 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그건 배꼽의 때가 아니었다. 나는 생살을 손톱으로 뜯어낸 것이다. 휴지. 휴지.

문제는 그 다음부터 너무너무 졸려서 눈 감자마자 잠들고 어제 하루종일(새벽2시부터 오후 5시까지 15시간)을 자고도 다시 새벽 2시에 잠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도 너무너무 일어나기 힘들었다. 결국 늦잠.

난 몰랐던 것이다 나의 넘치는 잠이 분출하고 싶어 배꼽의 살 넘어 분화하려할 때 나의 배꼽의 때같은 그 살이 얼마나 안간 힘을 쓰며 그것을 억눌러왔던 것인지. 하지만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고 나는 잠에 취해서 이틀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패전했다고 용맹한 장수를 기리지 않아서야 되겠는가.

그대, 잘가게.
다음 생엔 멋지게 다시 만나세.
아듀. 배꼽의. 배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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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eons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하자 와서 폭 앵기더니 말하셨다.
-너, 말만 해. 내가 권총을 가지고
가서 몽둥이로 때려주고 올테니까.
내가 웃으면서 물었다.
-권총을 가져갔는데 왜 몽둥이로 때려~?
엄마가 대답하셨다.
- 총은 쏠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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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groove gro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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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보내는 편지 -마야 안젤루>

 
사랑하는 딸에게
 이 편지를 다 쓰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구나. 내가 살아오면서 얻은 교훈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예전부터 네게 꼭 들려주고 싶었단다.
 짧지 않은 삶을 살아오는 동안 나는 인생은 자신의 주인을 사랑한다는 믿음으로, 가끔은 부들부들 떨면서도 용감하게 수 많은 일들을 시도했지. 내가 그 속에서 얻은 가르침들을 어떤 식으로 활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똑똑하고 독창적이고 재치있는 네가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할 테니까. 
 
내 인생에는 나에게 호의를 보이면서 소중한 가르침을 준 사람들도 있었고, 악의를 보이면서 세상이 온통 핑크빛만은 아니라는 걸 분명히 깨우쳐준 사람들도 있었단다.
나는 수많은 실수를 저질러 왔고, 죽기 전까지 앞으로도 많은 실수를 저지르겠지. 하지만 나는 괴로워하는 사람을 보면, 내 무능력으로 인해 언짢은 상황이 벌어지면, 그 책임을 인정하고 나를 먼저 용서한 다음, 내 오산 때문에 상처를 입은 사람에게 사과하는 법을 터득했단다. 과거를 돌이킬 수는 없으니 회개하는 것 말고는 달리 드릴 게 없지만, 하느님은 내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주시겠지.
 네게 닥치는 모든 일들을 좌지우지 할 수는 없어도, 그로 인해 약해지지 않겠다고 결심할 수 는 있단다. 누군가의 구름 위로 떠오르는 무지개가 되렴. 불평은 하지 말아라.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으면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야. 바꿀 수 없는 일이라면 네 생각을 바꾸거라. 그러면 새로운 해답이 떠오를꺼야.
 푸념은 하지 말아라. 푸념은 가까운 데 먹이가 있다는 걸 사나운 짐승한테 알려주는 것 밖에 안되거든.
 죽기전에 이 세상을 위해 뭔가 근사한 일을 하는 것도 잊지말고.
 내 몸으로 낳은 자식은 아들 하나뿐이지만, 나에게는 수많은 딸이 있다. 너는 흑인이고, 백인이고, 유대교도 이고 이슬람교도이고, 동양인이고, 스페인어를 쓰지. 아메리카 원주민이고 알레우트 족이고, 통통하건 말랐건, 예쁘건 평범하건, 동성애자건 이성애자건, 많이 배웠건 적게 배웠건, 너희 모두가 내 딸이란다. 자, 여기 내가 너희에게 주고 싶은 선물이 있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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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eons

1. 내가 바라는 게 엄청나게 대단한 건가? 라는 생각을 한다

2. 시험에 대해서가 아니다. 시험은 노력하면 되는 것이니까. 그보다는 불확실성에 훨씬 더 많이 의존하는 문제들에 대해 그렇다. 예를 들면 도서관 옆자리에 제발 담배 냄새가 지독한 남자만 앉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지난 번에 품절이었던그 물건이 오늘은 제발 가게에 남아있는 것, 버스나 지하철이 빨리 왔으면 좋겠는 것, 기왕 할 결혼이면 내가 갈 수 있도록 내 시험 끝난다음에 하는 것, 기분 나쁘게 실실 대는 저 변태가 제발 쫓아오지 않는 것, 꼴베기 싫은 애랑은 다시는 연락할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것. 에.. 또..

3. 하지만 "내가 바라는 게 그렇게 대단한거야?"라는 원망 섞인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는 건 언제나 저 바램들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도서관 옆자리의 남자는 담배 냄새가 지독한 것은 물론, 슬리퍼를 신고 다리를 떨어대서 마치 거대한 캐스터네츠가 열람실에 설치된 듯하고-게다가 내 바로 옆자리다!- 지난 번에도 품절이어서 엉뚱한 책을사들고 나왔는데 오늘도 품절이라 나는 교보에게 계속 내 용돈을 바치고 있고, 버스나 지하철은 왠지 "눈 앞에서 놓치는 것"이라는 내재적 특성을 가진 것들 같다. 그러나 다음에 갈 결혼식은 4월 24일이니 이래서 내가 좀 S선배를 예뻐라 한다. :)

4. 내가 바라는 건 몽땅 어마어마하게 거창한 건가부다, 그래서 절대로 하나도 이루어지지않을 거라고 생각해버리자, 라고 마음 먹은 오늘의 나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다. 비록 그의 초창기 작품들에 대해 삐딱한 의견을 지니고 있으나, 언제 읽어도 수필은 달필. 어쩜 이렇게 몇글자 안되는 이 짧은 글로 깔깔깔깔 웃게 만드는 걸까

무라카미 하루키-작지만 확실한 행복(3.13)
작지만 확실한 행복 상세보기

5. 오늘 나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말할 것 같으면, "생선까스"가 나왔다는 것이다. 점심으로. (도서관 식당이라는 것은 "백반"과 "돈까스"라는 두가지 선택권만이 존재하는 나라다 가끔 민족 해방 후 우리 조상님들이 미국편을 들지, 소련편을 들지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는지 느껴질 정도로 곤란한 상황에 쳐할 수 있는 세계랄까. 조상님들은 나라를 반으로 가르셨지만, 3천원짜리 밥에 타협점이란 없다.) 나는 생선까스 자체를 좋아하지는 않는데-내 돈주고 사먹은 일은 없다.-이상하게도 도서관 반찬으로 나오는 생선까스만은 너무나 맛있다. 이 맛을 나 혼자 밖에 모르는 것이 억울할 정도다.(혼자밖에 모르니까 허풍떠는 거다) 오늘의 반찬은 생선까스-무말랭이 무침- 배추 겉절이-제육볶음 이었으니 제육볶음을 제외하면 전부 내가 좋아라하는 반찬. 게다가 밥을 먹으면서 책을 봐도 구박할 사람도 없다. 소리내어 깔깔 대면서 웃어도 아무도 나를 모른다. 물론,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이 깔깔 대며 웃게 해주는 것도 좋다.

6.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에피는 <전학생이 부러웠던 초등학교 시절>과 <플래카드에 얽힌 추억>. 이글을 올리면 무라카미 하루키씨가 소송을 걸까. 그는 그러지 않을 것 같지만, 문학사상사에서는 걸어올지도 모른다. 소송은 좀 무서운데



7. <데모 열풍이 끝나고 행복했던 시절>이라는 글 중에 이런 말이 나온다.
"인간이라는 것은, 특별히 대의 명분이나 불변의 진리나 정신적 향상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요컨대 예쁜 여학생과 데이트 하면서 맛있는걸 먹고 즐겁게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8. 나도, 지금(토요일 오후 1시반!) 출발하면 잘생긴(?과연?) 남자(학생이라고는 차마 할 수 없다)(문제 1)"들"인 것 2)여자도 있다는 것. 일까?)과 따사로운 봄 햇살을 맞으며 걷고, 놀고,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는데!
그렇지만 입신양명이라는 대의 명분과 영어라는 불변의 진리, 경제학을 통한 정신적 향상을 위해 살아가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게 현실이랄까.

9. 아. 마지막 두 줄 때문에, 손에 잡았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어디 갖는지 모르겠다.

10.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것"은 아주 큰 바람이 확실하다.

덧, 이글이 쓰여진 것은 3월 13일 오후 1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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